[먹튀 검증 사이트=양현우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에 나섰다.

아워홈 인수금액은 8675억원이지만 지난해 한화호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02억원으로 인수 자금이 부족하며 한화갤러리아, 한화푸드테크, 호텔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지 않아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먹튀 검증 사이트는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 체결했다. 출자일은 오는 29일로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먹튀 검증 사이트는 1차로 구 전 부회장과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 50.62%를 7508억원에 매수하고, 남은 8.0% 지분은 2년 이내로 제3자를 통해 추가 매수할 계획이다. 먹튀 검증 사이트는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우리집에프앤비’를 설립했다.

우리집에프앤비에서 2500억원을 출자하고 재무적투자자(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에서 약3000억원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인수를 앞두고 재무상태와 실적 등으로 먹튀 검증 사이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먹튀 검증 사이트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02억원으로 인수대금에 한참 미치지 못해 FI에 의존해야 한다. 이는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42.0% 감소한 138억원, 순손실 24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결손금도 1754억원으로 실적과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먹튀 검증 사이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푸드테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화푸드테크는 먹튀 검증 사이트에서 식·음료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로봇 등 첨단산업을 결합한 식·음료 사업을 영위한다. 호텔 산하 레스토랑에 주방 자동화 로봇 설치, 미국 로봇 피자 업체 인수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2023년 영업이익 19억원에서 지난해 –1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149억원으로 직전 연도(1216억원)에 비해 67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판관비는 직전 연도 대비 198.3% 증가한 179억 원을 기록하며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59억 원에서 1억 원으로 감소했다.

호텔 외에도 본업인 한화갤러리아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68.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18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워홈 인수자금 소요로 한화호텔의 단기 재무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한화호텔의 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과 영업현금창출력(2023년 359억원)을 감안할 때, 출자금 소요 및 인수 금융으로 단기 재무부담은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 사업 및 재무적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인수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의 리스크가 되지 않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