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검증 금리 15% 육박…취약차주 ‘이자 폭탄’ 우려

먹튀 검증 평균 금리 14.83%…저신용자 17%대 조달금리 하락에도 연체율·대손비용 증가 영향 당국 총량규제·상생금융 압박에 업계 “인하 여력 제한적”

2025-04-21김솔아 기자
사진=연합뉴스

[먹튀 검증=김솔아 기자]‘서민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신용카드 장기대출) 금리가 연 15%에 육박했다. 경기침체로 연체율 등 대손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총량규제까지 겹치며 서민과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먹튀 검증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보다 0.19%p, 전년 동기 보다는 0.37%p 오른 수치다. 이는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을 당시 먹튀 검증 금리(14.84%)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15.46%로 가장 높았고, NH농협(15.43%), 현대(15.29%), 신한(15.27%) 등도 15%대를 넘어섰다. 삼성(14.95%), 우리(14.71%), 하나(14.49%), KB국민(14.21%), BC카드(13.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용 점수 700점 이하인 저신용자의 먹튀 검증 평균 금리는 17.66%로, 전년 동기 대비 0.32%p 상승했다. 반면 고신용자(900점 초과)의 금리는 11.89%로 변동이 없었다. 일부 카드사는 저신용자의 금리 상단을 법정 최고금리(20%)에 근접한 19.9%까지 책정하고 있다.

먹튀 검증 조달금리인 여전채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같은 해 11월 6%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가 채권시장 안정과 기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2%대로 내려온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AA+ 등급 여전채 금리는 최근 2.7%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약 1%p 하락했다.

작년 10월과 11월 2회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먹튀 검증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특히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의 먹튀 검증 금리 인상이 '이자 장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먹튀 검증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이고, 먹튀 검증 문턱이 높아질 경우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의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속에서 금리를 낮추면 수요가 급증해 총량 한도에 빨리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위해 카드사에도 올해 먹튀 검증 증가율을 3∼5% 내외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또 조달금리 하락세가 실제 먹튀 검증 금리에 반영되는 데에는 2~3개월이 소요되는 데다,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가 금리에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신용자 유입이 늘어난 점도 평균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으로 인한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 업계 목소리다.

카드사는 금융당국과 협의된 자율규제인 '카드대출 금리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리를 산정하는데, 먹튀 검증 금리를 구성하는 원가로는 조달원가(조달금리), 신용원가(대손비용), 업무원가(영업비용), 자본원가(필요자본의 기회비용)이 꼽힌다.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먹튀 검증,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보여주는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1.65%를 기록하며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튀 검증 잔액은 올해 1~2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지난달에는 42조 372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6268억원 줄었다. 카드사들의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과 대손비용 확대,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인해 먹튀 검증 금리를 쉽게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국의 총량 규제 기조 속에서 먹튀 검증 잔액을 관리하기 위해서 당분간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