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먹튀 링크...'MAGA' 아닌 'Sell USA'로 돌아왔다

미 국채, 달러화, 주식시장 동반 급락하는 이례적 현상 발생 관세 불확실성에 파월 해임 시도까지...미 신뢰도 갈수록 약화 월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 

2025-04-22김지은 기자
도널드

[먹튀 사이트=김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정책과 발언에 미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먹튀 링크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쳐왔지만, 변덕스러운 정책과 강도높은 발언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기면서 결국 '셀(Sell) 아메리카'를 이끌었다.

월가에서는 오랜 기간 신뢰의 대상이었던 미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미 증시·달러·국채 동반 하락...미 자산 신뢰 잃었다

먹튀 링크 2기 행정부의 행보는 예측 불가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내놓은 고강도 관세 정책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겼고, 중국과의 세자릿대 관세 전쟁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자극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해임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급격히 흔들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먹튀 링크발 폭락은 역사적인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며 "2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이번 4월의 성과는 1932년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먹튀 링크의 취임일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가 1928년 이후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최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일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는 달러나 미국 국채 역시 동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사실상 미국의 모든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1일 장중 97.9까지 떨어지면서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경우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약 5.3% 급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약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올초부터 4월 21일까지 달러화 하락폭은 1970년 초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 속도"라고 지적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8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4.41%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채 가격이 하락했음을 뜻한다.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월 들어서만 16bp 상승했다.

WSJ은 이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 중 하나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ell USA 당분간 지속될 듯

분석가들은 주식과 달러, 국채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먹튀 링크 대통령이 파월의 해임을 언급할수록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먹튀 링크 대통령은 지난 17일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며 파월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21일에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최대 실패자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고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CNBC는 "미국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와 국채가 이미 이탈했고,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가장 최근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61%가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의 20년 만에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수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먹튀 링크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먹튀 링크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은 연준이 최대 목표인 인플레이션 관리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먹튀 링크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나, 이 경우 파월 의장은 이에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달러, 국채가격이 21일 동반 하락한 점 또한 이를 시사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학자들은 먹튀 링크가 발표한 관세가 그대로 발효된다면 올 여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연준이 먹튀 링크의 요구(금리인하)를 수용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먹튀 링크가 파월을 궁극적으로 내쫓지 않더라도 파월을 불신하는 먹튀 링크는 오랜 기관 독립성을 유지한 기관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의 독립성이 감소하면 이미 관세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더욱 추가될 것"이라며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연준에 대해 압력을 가한다면 미국 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혼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IM증권

위험자산으로 바뀐 달러화·국채

미 달러화와 국채가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며, 위험자산의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투자은행인 CICC의 애널리스트들은 일요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와 국채가 마치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을 내다파는데, 현 시점에서도 달러와 국채를 팔고 엔화와 금 등 여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40.85엔까지 떨어지면서 2024년 초와 9월 중순의 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달러를 팔고, 또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를 사들이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로 시장이 한 차례 요동을 친 바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롱 포지션) 규모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 추가 약세, 즉 엔화 추가 강세를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 심리와 분위기에 반하는 먹튀 링크 대통령의 정책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된다면 달러화 약세 현상이 조기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는 셀 USA 현상의 지속 위험을 높이거나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장세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