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관세 전쟁에 금값 '사상 최고'...증권가 "온스당 3000달러까지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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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관세 전쟁에 금값 '사상 최고'...증권가 "온스당 3000달러까지 더 올라“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5.02.13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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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 온스당 2916.15달러 기록
美,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불확실성 반영...중장기적 상승세 이어질 것"
금괴. 사진=연합뉴스
금괴. 사진=연합뉴스

[먹튀 사이트=박준호 기자]글로벌 금 가격이 연일 역사상 최고가를 쓰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현재 온스(29.3g)당 2900달러대인 금값이 연내 3000달러까지 오르리라 예상한다.

13일 한국거래소(KRX)의 국제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오후 4시 35분 기준 금은 온스당 2916.15달러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날인 지난 달 20일 2709.18달러 대비 7.63%(206.97달러)올랐다. 지난 달 22일부터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 1킬로그램(kg)의 1그램(g)당 가격은 16만1680원으로 전일 대비 2810원(1.77% 상승) 올랐다. KRX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트럼프 취임 당일(지난 달 20~21일) 12만8000원에서 3만원 넘게 뛰었다.

최근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 발 먹튀 주소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4일(현지시각)부터중국에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10일부터미국산 석탄,LNG에 15%, 원유, 농기구, 자동차, 픽업트럭에 10%의 보복관세를 발효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유예했지만 기한은 한 달 남짓이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밤 또는 13일 아침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먹튀 주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평균 먹튀 주소로 따질지, 품목별 먹튀 주소로 따질지, 먹튀 주소 외 요소도 고려할지 등은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오늘 하려면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면서도 "나중에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먹튀 주소에 서명을 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 우려를 반영할 때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금의 목표가는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황병진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에서 ‘긴축’으로의 선회가 없는 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효하다”며 “연내 (온스당) 3000달러 돌파 시 금 가격 목표는 3300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향후 연준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후, 지난 달FOMC에서는 동결했다. 13일 새벽에는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밀린 상황이다.

다만 황병진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 전망은 귀금속 섹터 성과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질금리의 급등을 초래하는 일시적또는 예상 밖 경기 침체 쇼크가 없는 한 금과 은 가격의 동행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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