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는 없다? 증권가 "1월엔 비중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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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는 없다? 증권가 "1월엔 비중 줄여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2.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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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2600선, S&P500 4700선에선 비중 줄여라"
일각에서는 랠리 이어진다는 전망도 
먹튀 폴리스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1월 효과'를 두고 증권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1월 효과'를 두고 증권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먹튀 사이트=김지은 기자]특별한 호재가 없이도 1월에는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1월 효과'를 두고 증권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가 마무리되면 먹튀 폴리스 효과를 기대하며 연초 상승장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지만, 내년 먹튀 폴리스에는 먹튀 폴리스 효과를 기대하는 대신 비중을 줄여갈 준비를 하라는 조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먹튀 폴리스에는 현실과 기대의 괴리를 좁혀가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비중축소를 조언하는 근거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 2600선에선 주식비중 줄여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2024년을 맞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지만, 1분기에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것.
통화정책과 관련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될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CNN머니의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극단적 탐욕 영역에 진입한 상황인데다, 주요 기술적 지표를 보더라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극단적인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연말 수급 계절성의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 2600선 이상은 단기적으로는 업사이드 포텐셜보다는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월 코스피는 2450~2650선의 제한된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12시 현재 코스피 지수가 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먹튀 폴리스 제자리 걸음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빠른 금리 하락만으로 상승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게 평가된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겨낼 실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적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기 이전까지 지수의 흐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1월 효과를 감안할 때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향과 유럽경기의 바닥 다지기로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 제한된다면 1월에는 전년도 수익률이 저조했던 업종이나 국가의 기술적 반등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 역시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4700선을 위험관리 측면에서 비중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S&P500의 종가는 4754.63으로 이미 4700선을 웃돈 상황이다.

문 연구원은 "2013년 이후 과거 산타랠리 경로상 12월 피크아웃 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던 패턴이 보인다"면서 "내년 금리인하 시점을 두고 엇갈리고 있는 연준과 시장의 괴리는 증시 노이즈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발 랠리 2월까지 이어질 듯"

일각에서는 먹튀 폴리스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 경제지표가 '골디락스' 환경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에 연준발 랠리는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조정을 발판 삼아 랠리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미 금리인상 중단에 따른 랠리 당시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4개월 정도 랠리를 이어갔는데, 금리 하락이 실제 경기 모멘텀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증시의 상승세 또한 연장됐다는 것.

강 연구원은 "11월이 사실상 인상 중단 랠리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 2월까지는 증시 레벨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초 중국 정책 모멘텀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24년 지수 궤적은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전망하고 고점은 2분기 초를 예상한다"며 "상반기는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전략상 지수 베팅은 상반기, 종목 중심 대응은 하반기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코스피 밴드를 기존 2200~2650선에서 2300~27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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