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이트=이예한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13%가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가는 엇갈리는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30%(9만 6000원) 내린 62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보이던 먹튀 링크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약 3조 60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조달 예정 자금 중 1조 2000억 원은 시설투자 자금으로, 2조 4000억 원은 타법인 취득 자금으로 쓴다. 이는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조선소 지분 투자와 무기 생산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소요될 투자 자금 마련 차원이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먹튀 링크치 희석과 투심 악화로 인한 단기적인 먹튀 링크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가파르게 치솟으며 신고가 랠리를 보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먹튀 링크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증권가는 유상증자를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나섰다. 이날 다올투자증권, DS투자증권, 삼성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손익과 현금흐름이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증자를 예상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기에 회사 주가가 연초 대비 121% 급등했다는 것을 보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먹튀 링크 조정은 불가피·중장기 투자 포인트는 유효
메리츠증권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연간 투자 목표액이 한해 2조 원을 초과하지 않기에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웃도는 회사의 이익 체력만으로 가능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의 주요 목적은 지상·해양 방산의 주요 거점을 확보하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유럽·중동의 현지 생산 및 현지 조달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필수적인 선제 투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회사의 수주 잔고 회전율이 4.6년 수준임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이 향후 2028년까지 4년에 걸쳐 집행돼 연간 투자 목표액이 한해에 2조 원을 초과하지 않아 회사 이익체력만으로 가능했을 거란 아쉬움이 있다"며 "증권신고서상 제시된 해외 방산 설비 구축 및 JV의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 확인을 통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중장기 사업 확쟁의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이 주주들의 우려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투자 기회가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해외방산·조선 거점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을 증명하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이어간다면 중장기 투자 포인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투자자에게는 다시 없을 진입 기회라는 평가도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조정을 통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기에 그동안 급등한 주가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신규 투자자에게는 다시 없을 진입 기회"라며 "여전히 코스피 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매력적인 종목을 찾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은 존재하지만, 회사가 제시하는 방향성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목표먹튀 링크를 70만 원에서 8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여전히 견고한 지상 방산 수주 전망과 앞으로 추진될 지역·제품 믹스(Mix·배합) 다각화를 고려할 때 자본 확충에 따른 잠재적 조정을 매수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예한 기자 먹튀 검증 오피니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