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칼럼] 마이너스 성장보다 무감각과 무너진 신뢰가 더 문제다
상태바
[최석원 칼럼] 마이너스 성장보다 무감각과 무너진 신뢰가 더 문제다
  •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 승인 2025.05.06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튀 검증

[최석원 이코노미스트]2025년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전년동기 대비 1.2%)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조용하다. 과거 같으면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앞다투어 대책과 우려를 쏟아냈을 텐데, 지금은 그런 반응조차 희미하다.

한마디로 무감각한 상태다. 문제는 이 무감각이 단순한 먹튀 검증 피로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성장 둔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는 점이다. 즉, 낮은 성장률 수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지금 경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신뢰의 붕괴와 기대의 상실이라 판단된다. 활력이 사라지고 회복의 동력이 꺼진 채,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지금 한국 경제가 마주한 진짜 위기라는 얘기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수출 둔화나 민간소비 위축이 1분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이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신뢰의 부재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경제는 본질적으로 심리의 산물인데, 이 심리는 결국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즉, 정부 먹튀 검증의 일관성에 대한 신뢰, 기업이 투자한 자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신뢰, 소비자가 미래의 소득을 믿고 지출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반면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흔들리면, 경제는 구조적 위기에 빠진다.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 경제는 이러한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먹튀 검증
일러스트=연합뉴스

바닥까지 떨어진 정부 먹튀 검증 신뢰도

무엇보다 국내외 정부 먹튀 검증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이후 극도로 높아진 해외 먹튀 검증 불신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적절한 대응에 대한 신뢰도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이번에 결정된 추경이 그렇다. 총지출 기준 13조8000억원으로 결정된 1차 추경은 마이너스 성장률 가능성이라는 분명한 경기 둔화 상황을 배경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규모나 내역 면에서 위기에 걸맞은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 어차피 추경으로 모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원래의 목적상 단기 부양 성격이 강한 것이 당연하지만, 성장 둔화를 방어하기에 규모가 작고, 내용 상 성장 기여도 역시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예산 심의 과정 자체에서 나타난 정치적 혼선이다.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야는 서로 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추경을 활용하려 했고, 그 결과 편성 목적이 불분명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일부 지역 SOC 사업이나 민심 달래기용 이전 지출이 포함되며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 추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그 자체로 경제주체들의 먹튀 검증 신뢰를 더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6월 3일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사실상 주요 먹튀 검증 수립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 여야의 공약 경쟁은 먹튀 검증적 대안 제시보다 단기적 인기몰이에 집중돼 있고,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본격적인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의 추진은 연말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경제 위기 상황을 타개해야 할 정치 시스템이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는 모습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경제 주체 전반에 걸쳐 먹튀 검증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의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성장률 이외의 지표로 봐도 개선의 신호는 미약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다섯 달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또한 S&P글로벌이 발표하는 한국의 제조업 PMI 역시 다섯 달 연속 기준선인 50 아래이며, 4월 수치는 계엄과 탄핵 논란이 시작된 12월보다도 더 낮은 47.5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은 연초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7% 수준을 기록했을 뿐이다. 게다가 기대보다 높았다고는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과 기업에 의해 주도된 상황이다.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아직 미정인 데다, 4월 2일 관세 전쟁 효과도 채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

제조업과 수출 흐름이 부진하니 당연히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6%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줄어드는 모습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 먹튀 검증 불확실성까지 겹쳐 있으니 앞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고령화와 노동시장 경직성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남아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방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해 전체 경제의 활력을 이끌어야 할 통화먹튀 검증에도 여러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성장률만 보면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다시 목표를 넘어선 소비자물가상승률과 1400원 근처의 고환율이 불편하다.

또한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제약 요인이다. 금리 인하를 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한마디로 경제는 나쁘고, 먹튀 검증 신뢰는 떨어져 있으며, 재정/통화먹튀 검증 여건은 정쟁과 국내외 제약 요인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복합적인 불신의 구조 속에서 경제가 자생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반도체 사이클이 바닥을 찍고, 글로벌 금리가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주가가 조금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향후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든 우리든 먹튀 검증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에 대한 신뢰가 단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고, 경제지표가 기대를 하회하도록 만드는 이유의 상당 수가 구조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먹튀 검증
사진=연합뉴스

일관된 먹튀 검증메시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우선 먹튀 검증 메시지를 정비하고 일관성을 회복해야 한다. 같은 부처에서도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과 기업, 가계가 기대 형성을 할 수는 없다. 예산의 구조 역시 재점검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단기성 이전지출이 아니라, 인프라, 산업 전환, 지역 균형 성장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또한 경제먹튀 검증 컨트롤타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복수 부처 간 기능 중복과 권한 분산을 줄여야 한다. 먹튀 검증이 빠르고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 없이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에 옮겨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민생을 위한 협치는 너무 당연해 따로 얘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 상황을 보고 있으면 이러한 당연한 기대도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한국 경제가 마주한 가장 큰 위기는 나쁘게 나온 성장률 수치가 아니다. 그것은 증상일 뿐이다. 진짜 위기는 그 숫자에 사회 전체가 무감각해졌다는 사실, 그리고 먹튀 검증 혼선 앞에서 누구도 더 이상 큰 기대를 갖지 않는 신뢰의 실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경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회복의 출발점은 숫자가 아니라 믿음이다. 이 무감각을 끝내고, 기대와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이야 말로 지금 우리 경제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