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이트=김지은 기자]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팔란티어가 최근 4거래일간 무려 3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밤인 24일(이하 현지시간)에는 10.5% 급락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가파른 하락세가 좀처럼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서학개미 관심 받은 먹튀 검증...4거래일간 27% 급락

먹튀 검증는 지난해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받은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이 팔란티어였다. 지난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10억 9265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해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였고, 팔란티어 주식을 6억2086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해 두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됐다. 연초 이후 지난 2월 24일까지 결제금액 기준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팔란티어는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와 템퍼스AI의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억7074만달러로, 엔비디아(1억6946만달러)보다도 많다.

이미 지난해 먹튀 검증 주가가 340% 급등하면서 S&P500 기업 중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한 종목으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에도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9일 장중 125.4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썼던 먹튀 검증는 19일에만 10%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 20일(-5.17%), 21일(-4.63%)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24일에도 10.5% 추가적으로 하락하면서 4거래일 동안 27% 이상 급락했다.

국방 예산 삭감 및 CEO의 주식 매각 계획...높은 밸류 등 부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먹튀 검증의 최근 급락세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국방부 예산 삭감 계획과,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 계획 발표에 본격적으로 먹튀 검증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는 피트 헤그세그 미 국방부 장관이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 삭감 게획 마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먹튀 검증의 매출 중 미 국방부가 차지하는 규모는 41%에 달했다. 국방부의 예산 삭감 계획은 먹튀 검증의 실적 및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연결된 것이다.

이날 알렉스 카프 CEO는 12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도 발표했다. 카프 CEO는 먹튀 검증 지분의 약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먹튀 검증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이것이 WSJ가 꼽은 먹튀 검증 주가 하락의 마지막 이유다.

실제로 팩트셋에 따르면, 먹튀 검증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165배에 거래됐는데, 이는 S&P500 기업들의 평균인 22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먹튀 검증의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며 "주가 수준에 상응할 만한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프리스 역시 "남은 10년 동안 엄청난 사업 성장을 이뤄야 이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보유' 의견...일각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먹튀 검증는 최근 4거래일간 27%의 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S&P500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1.9%)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최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사실 더 큰 문제"라며 "(국방 예산 삭감 계획으로) 먹튀 검증의 향후 성장이 조금이라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가를 추가적으로 하락세로 이끌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먹튀 검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먹튀 검증를 커버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18명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Hold)'다. 이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91.88달러로, 24일 종가(90.68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국방 예산 삭감은 팔란티어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먹튀 검증는 국방부 예산과 관련해 매우 유리한 포지션이고, 국방 예산 삭감시 오히려 먹튀 검증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성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은 기자 먹튀 검증 오피니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