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이트=이상석 기자]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든 만기 구간에서 비슷한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40bp 하락한 4.32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떨어진 3.801%를 가리켰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90bp 밀린 4.783%에 거래됐다.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2.7bp에서 52.3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모든 만기 구간에서 비슷한 폭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급격히 가팔라지거나 눕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 가운데 이날은 전반적으로 곡선의 레벨이 내려가는 흐름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자 중장기물 위주로 거세게 나타났던 미국 국채 투매 현상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對中)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과 관세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으나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은 이날 미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중국 외교부는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내가 아는 바로는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이 시작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국제 사회와 자국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해 중국에 대한 일반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의 다음 국면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국채 금리의 장기적 방향은 세계 무역의 격변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자산에서 이탈했는지 여부에 따라 부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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