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완화 및 엔비디아 강세에 영향
증권가, "하반기 주가 재평가 시점 맞을 전망"

[먹튀 사이트=이예한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발 훈풍을 타고 주가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향후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 이어 주요 고객사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단숨에 8%가 넘게 뛴 먹튀 폴리스하이닉스는 주가 20만 원을 넘어섰다. '20만닉스'를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먹튀 폴리스하이닉스는 1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16%(8250원) 오른 20만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중 무역 갈등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향후 90일간 관세를 115%씩 인하해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조정하기로 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관세 피해가 집중됐던 반도체와 조선, 방산, 기계 등 업종에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미·중 합의를 과도한 낙관으로 받아들여선 안 되고 조건부 완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 랠리를 펼치고 있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지수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총 13.74% 급등했다. 지난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5% 상승해 4931.36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13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에서 5.63% 올라 12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연일 5%대의 급등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장기적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할 계획으로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AI 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하반기 박스권을 벗어나 주가 재평가 시점을 맞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 29만 원을 제시했다.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액은 81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33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영민 연구원은 "유의미한 범용(레거시) 수요의 회복은 아직이나 견고한 인공지능(AI) 수요, 즉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까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 및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관세 불확실성 풀인 효과가 레거시 수요 중심으로 동반돼 3분기 ASP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업종 및 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AI 수요 기울기의 추가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관련 수요 동향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AI 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서의 입지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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