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희비 갈린 산업계...자동차·조선·해운 '호재' vs 항공·정유·철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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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희비 갈린 산업계...자동차·조선·해운 '호재' vs 항공·정유·철강 '악재'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12.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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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후 고먹튀 주소 지속 전망 확대
산업 지형 변화 속 '고환율=수출 호재' 깨져
원자재 수입 의존도 높은 중소기업에도 악재
원화와 먹튀 주소. 사진=연합뉴스
원화와 달러. 사진=연합뉴스

[먹튀 사이트=박대웅 기자]고(高)환율이 한국 기업에 '축복'으로 불렸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수출 경합국의 통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먹튀 주소은 전장 주간 종가 1432.2원보다 3.1원 내린 1429.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이날 오전 9시42분쯤 녹화한 영상을 재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먹튀 주소은 1430원대로 치솟으며 1428.0~1431.6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선 '12·3 윤석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값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먹튀 주소은 1500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분주한 부산한 전경. 사진=연합뉴스
분주한 부산한 전경. 사진=연합뉴스

'가격 경쟁→기술 경쟁' 산업구조 변화

고먹튀 주소이 대기업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국내 대기업의 수출 전략이 '가격 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바뀐 까닭이다. 여기에 자동차와 배터리 등 일부 업종은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먹튀 주소의 영향이 전보다 줄었다. 통상 원화 가치가 더 내리면 더 싼 값으로 해외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점점 옛말이 되고 있다.

더욱이 원화가치 하락(고먹튀 주소)은 미국에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달러화로 부채를 일으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LG에너지솔루션 등에도 부담이다.

중소기업에게 있어 고환율은 더 큰 타격이다. 국내 산업구조상 중소기업이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하고 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환율때문에 중간재 수입 비용이 높아지게 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 납품 가격에 이를 반영하기 쉽지 않다. 원화가치 하락은 결국 중소기업의 채산성(이익 정도) 하락을 이끄는 셈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펴낸 중소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 사항 중 '환율 불안정'이 15.4%로 전월(10월) 11%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먹튀 주소 변동 등에 대비한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런 협상력이나 경영전략을 갖기 어려워 먹튀 주소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달러'는 비단 원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만 낮아지지 않고 경쟁국인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의 가치도 낮아져 한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과거처럼 확보되지 않는 구조다. 다시 말해,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나머지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수 경기 침체에 직면한 중국은 지속적으로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강달러를 부채질 하고 있고, 일본 또한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맞대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앞서 '환율 변동이 수출입과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수출 대상국의 달러 환율 상승은 (한국) 수출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미국 판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먹튀 주소에 희비 갈리는 기업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업보고서에 달러-원 먹튀 주소이 5~10% 변동할 때마다 수백억~수천억원의 순이익이 증가 또는 감소한다고 공시한다.

고먹튀 주소이 유리한 기업은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달러-원 먹튀 주소이 지난해 말 기준(1289.50원)보다 5% 상승때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이 102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통상 달러-원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한국 자동차업계 매출은 약 4000억원 가량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 수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다른 지역 수출량 대금 역시 상당 부분 달러화로 결제하고 있어 환율 상승은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이다. 다만 환율 상승분 중 일부는 부품, 원자재 비용이나 현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이외에도 조선업의 경우 선박 건조계약금이 달러로 지불되는 만큼 원화 환산 금액이 늘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해운 기업도 고먹튀 주소 기조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자동차와 같이 똑같이 수출을 많이 하는 2차전지 업체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공장 증설 등 미국 투자가 크게 늘어서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외화부채를 갚을 때 부담도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기준 외화부채는 9조5987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2179억원, 2022년 3조4119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먹튀 주소이 10% 상승하면 연간 2400억원(2389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8009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3분의 1 가량이 환손실로 허공에 뿌려질 우려도 있다.

삼성SDI와 SK온도 마찬가지다. 삼성SDI는 구체적으로 외화 자산과 부채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3분기 외화 환산 이익 93억원, 외화 환산 손실은 918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외화 환산 이익에 비해 손실이 10배 가량 큰 것을 감안하면 삼성SDI의 외화 부채 규모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 SK온은 3분기 외화 자산 3조8762억원, 외화 부채는 4조1960억원이라고 밝혔다. SK온은 먹튀 주소이 5% 상승할 경우 17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과 정유, 철강 및 건설업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적으로 정유업계의 경우 100%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석유제품으로 판매하기에 먹튀 주소이 오르면 원유를 사들일 때 환차손이 발생한다. S-OIL의 경우 2분기 달러-원 먹튀 주소이 42.4원 오르면서 환차손으로 1522억원이 발생했다. 반면 3분기에는 달러-원 먹튀 주소이 69.6원 하락하면서 환차익 2021억원이 생겼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의 경우 생산한 석유제품의 절반 가량을 다시 수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일부 수익을 볼 여지가 있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 업계도 비슷한 고민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 회사는 고먹튀 주소 기조가 장기화하면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철강 수요도 위축되고 있어 먹튀 주소 인상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도 먹튀 주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먹튀 주소로 건설공사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공사비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문제는 '12·3 윤석열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국 불안으로 먹튀 주소 변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인한 원화 가치 절하(고먹튀 주소)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 당시를 돌아보면 최초 언론 보도부터 퇴진까지 약 46일이 소요됐다"며 "('12·3 윤석열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번 사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가정하고 단순히 날짜를 대입하면 내년 1월18일을 전후해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직후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하면 강달러 시기에 원화 절하폭은 여타 국가보다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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