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희 도보기행 칼럼니스트] 추위가 물러난 자리로 따스한 기운이 번져오자, 겨울의 숨결이 가시기 전 매화와 산수유는 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목련, 개나리가 한꺼번에 피어 봄이 왔다고 소리를 쳤다. 그리고 뒤를 이은 벚꽃은 모든 봄꽃의 대장처럼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바람결에 흐드러지고 있다.
숲속도 겨울의 끝자락부터 경쟁자가 나오기 전에 풀꽃들은 피고 지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봄이 되면 수도권에서 먹튀 검증 업체의 향기를 알리는 곳에 다녀왔다. 경기도 가평과 양평의 경계에 있는 해발 755m인 화야산이다.
예쁜 꽃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순서가 있었다. 정상이 2.7km로 가까운 배치고개에서 먹튀 검증 업체를 만나기 위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작 지점에선 잘 가꿔진 과수나무의 꽃들이 반기고, 엄청난 큰 키에 하얀 목련꽃이 탐스럽게 피어 절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목련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니 조팝나무의 하얀 꽃이 튀어 퍼지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가 했더니, 임도가 바로 나와 쉽게 예쁜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 기쁨도 찰라, 임도를 만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잘 보이지도 않은 산길로 오르는 것이었다. 정상까지 가파르게 올라간다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짧지만 숨이 차게 올라야 하는 2.7km의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숲의 봄은 이제 시작이었다. 겨울을 이겨낸 나뭇가지의 겨울눈 속엔 기지개를 켜는 연초록 잎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었다. 산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노랑꽃의 생강나무가 가파른 등산로 양쪽에 줄지어 있었다.
생강나무의 바통을 이어받은 분홍빛 진달래는 군데군데 산비탈을 장식하고 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햇빛을 받기 위해 몸을 뒤틀어 가며 힘든 삶을 살아낸 소나무와 분홍 진달래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정상을 향하는 숲속은 낙엽 이불을 덮고 있는 넓은 곳도 있다. 앞으로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낙엽 위로 어떠한 새싹들이 나올지 궁금하였다. 원추리의 새싹이 계속 있어, 꽃이 필 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즐거움이 되겠다. 올라갈수록 참나무 형제 중 굴참나무가 가장 많다. 커다란 참나무 아래가 아늑한지 큰개별꽃, 제비꽃들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작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정상에 닿으니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으로 맞이한다. 정상에 세워진 정상석이 가평군과 양평군의 표시가 있는 2개와 군의 표시가 없는 하나가 더 있어 3개나 된다.
정상 둘레에 3개의 정상석이 이정표와 세워져 있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라 정상에서 멀리까지 풍광이 보이지는 않았다. 봄바람을 잠시 반기다가 먹튀 검증 업체를 만나기 위해 삼회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하면서 먹튀 검증 업체를 본다는 기쁨을 잠시 미루어야 했다. 올라온 만큼이나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내리막길은 발목까지 빠지는 미끄러운 낙엽길 구간과 경사진 너덜지대는 쉽게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그 길 위에서, 이 봄의 가장 진한 얼굴을 만났다.

내려가면서 아래로 펼쳐지는 너덜지대를 보니 제법 자란 초록의 식물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름만큼이나 인상적인 독초 미치광이풀이 경사진 너덜지대를 채우고 있었다.

검정에 가까운 진한 보라의 묘한 빛깔로 어딘지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며 작은 종 모양의 많은 꽃을 달고 있다. 가파른 너덜 길을 한참 내려가도 미치광이풀은 계속되었으니, 대단한 군락지이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경사도 줄고 큰 돌들이 있는 너덜 길이 작은 돌들이 있는 길로 바뀌었다. 그곳에는 올라올 때 드문드문 있었던 큰개별꽃들의 세상이었다. 작아서 몸을 최대한 낮추고 눈 맞춤을 해야 하는 큰개별꽃이다. 그 속에 작은 현호색도 있고, 제비꽃은 무리를 이룬 군락은 없었으나 여러 종류였다.

화야산의 대표 얼굴인 '바람난 여인'이라는 별명의 얼레지는 보이지가 않았다. 작은 꽃들을 보기 위해 주저앉았다가 우아한 자태의 얼레지가 조금 떨어진 곳에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절정을 지나 지고 있는 얼레지는 내려갈수록 대규모 군락지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가파르지 않은 작은 돌밭 사이로 작은 계곡이 여러 물길을 만들어 흐르고 있다. 그 주변과 숲속 멀리까지 온통 얼레지 세상이었다.

바람꽃은 없을까 했더니, 바로 회리바람꽃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귀여운 꿩의바람꽃이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활기찬 날갯짓으로 동그란 하얀 얼굴을 들어 올리고 있다. 꿩의바람꽃은 이제 앞다투어 피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옆에는 연보라의 작은 현호색이 조용한 열정을 품은 채 자기들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락을 이룬 실세들 속에서 족두리풀은 기죽지 않고 졸망졸망한 꽃을 피운다.

간간이 노란 산괴불주머니 꽃이 봄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하산길에는 큰골계곡 바위틈에 아직 지지 않은 돌단풍이 반짝이며 반겨주었다. 노루귀는 때가 늦었는지 만나지 못했다.
봄의 산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풀꽃은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시간 속에 새겨지는 작은 생명들이다. 찰나 같지만, 그 찰나에 온 힘을 다해 피어나는 꽃들이다. 나무에 잎이 무성해지기 전 풀꽃들은 앞다퉈 모습을 드러내야 하기에 절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봄은 언제나 짧고, 아름다우며, 조금은 아릿하다. 한 그루 나무가 잎을 틔우는 속도로, 한 송이 꽃이 피는 간절함으로, 오늘을 더 소중히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봄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걸어 내려왔다. 단지 걷는 산행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명들을 하나하나 만나서 더욱 좋았다. 힘은 들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산은 말이 없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봄의 온기를 가장 크게 들려준다. 정신없이 꽃들과 눈 맞춤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덧 마음이 가벼워졌다. 4월의 화야산은 먹튀 검증 업체의 정원이라 불릴 만하다. 산행다운 산행을 한 후 만났던 화야산의 꽃들은 더 깊이 기억될 것이다.
▲찾아간 날 : 2025년 04월 12일 (토)
▲트레킹 코스 : 배치고개 ~ 정상 ~ 삼회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하산 ~ 먹튀 검증 업체단지 ~ 큰골계곡 (총연장 6.7km)
화야산은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755m의 산이다. 북한강이 산의 삼면을 감싸며 흐르고,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다. 산행하면서 봄철은 아름다운 먹튀 검증 업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최단 코스는 배치고개-정상-먹튀 검증 업체단지-큰골계곡-삼회1리 마을회관 코스이다.
산행은 경사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에 먹튀 검증 업체만 볼 목적이라면 삼회1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제일 높이 있는 얼레지 군락지까지는 경사가 별로 없다. 큰골계곡도 즐기면서 많은 봄철 먹튀 검증 업체를 만끽할 수 있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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