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먹튀 링크, '농민은 없다'...이자 장사와 대주주 챙기기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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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먹튀 링크, '농민은 없다'...이자 장사와 대주주 챙기기에 몰두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5.04.1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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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먹튀 링크이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사진은 NH농협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NH먹튀 링크이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NH먹튀 링크 전경. 사진=연합뉴스

[먹튀 사이트=박대웅 기자]'1.47%.'

NH먹튀 링크은 올해 2월 기준 국내 5대 시중 은행(하나·KB국민·신한·우리·NH농협) 중 예대금리 격차가 가장 큰 은행이다. 예대금리 격차가 크다는 건 은행이 이자장사에 몰두했다는 지표이기도 하다.

여기에 5대 시중 은행 중 자본력이 최저 수준임에도 거액의 배당과 농지비를 대주주인 먹튀 링크중앙회에 지급해 온 것으로도 나타났다. 농민을 위한다는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먹튀 링크중앙회 곳간만을 채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자장사꾼이 된 먹튀 링크

16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올해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했다.

NH먹튀 링크은 1.47%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우리은행(1.30%)과 비교해 0.17%포인트나 더 많은 예대금리 차이를 보였다. 이외 KB국민은행(1.33%), 신한은행(1.40%), 하나은행(1.40%)과 격차도 0.7%포인트에서 0.14%포인트까지 큰 변동폭을 보였다.

예대금리차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이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있다. 순이자마진(NIM)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NH농협은행의 NIM은 1.87%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가장 낮은 우리은행(1.44%)보다도 0.43%포인트 높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창출한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다음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수익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NIM이 높다는 건 은행이 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많다는 의미다.

NH먹튀 링크이 여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매력적인 영업 능력을 통해 수익을 확대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단적으로 은행연합회 자료를 종합해 가계대출 금리만 놓고 보면 올해 2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최저 4.28%에서 최고 4.39%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KB국민은행과 NH먹튀 링크의 가계대출 금리는 4.32%,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39%, 우리은행이 가장 낮은 4.28%였다.

먹튀 링크중앙회가 NH먹튀 링크과 먹튀 링크금융지주를 통해 농지비와 고액의 배당으로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가 NH농협과 농협금융지주를 통해 농지비와 고액의 배당으로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NH먹튀 링크·농협지주, 농지비·배당으로 농협중앙회 곳간만 채워

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농업지원사원비(이하 농지비) 및 배당으로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1조5000억원을 지급했다. 금융당국이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자본력이 최저 수준임에도 농협중앙회에 거액의 배당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런 관행은 지속되고 있다.

농협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 아래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금융지주가 있다. 농협금융지주 산하로 NH농협은행 등 금융 계열사들이 포진한다. 결국 NH농협은행이 역대급 이자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농협지주를 거쳐 농협중앙회 '곳간'으로 향하는 셈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농협중앙회에 농지비 6111억원을 지급했다. 2023년과 비교해 24% 늘어난 금액이다. 농지비는 농협중앙회가 '농협' 명칭을 사용하는 계열사에 명칭 사용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농협중앙회에 매년 매출액 혹은 영업수익의 2.5%가량을 농지비로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실적 기준 89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률은 무려 37.33%에 달한다. NH농협은행의 배당은 농협금융지주를 통해 농협중앙회로 흘러 들어간다. NH농협은행의 배당 규모는 2021년 7400억원, 2022년 8650억원, 2023년 8700억원으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NH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가 지급한 농지비와 배당금은 모두 1조5011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4일 지난해 실시한 농협금융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농협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이 금융지주사 대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등을 고려하지 않고 매년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거액의 배당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금융 당국은 위기 대응 능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조4537억원이다. 4위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다만 농지비를 제외한다면 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3조64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와 격차는 단 212억원으로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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